입추가 지나면 한낮에는 볕이 따갑지만 아침 저녁 바람결이 달라진다. 무르익을대로 익은 여름이 한숨 돌릴 즈음 지난 여름에 핀 꽃을 정리했다. 마당 울타리에서, 뜰에서, 밭 가장자리에서, 길섶에서 만난 꽃이 여름을 밝혔다. 농염하거나 수줍었다. 하늘하늘하고 귀여웠다. 붉고 노랗고 하얗고 파르스름한 보라색 기운을 듬뿍 머금은 여름 꽃을 보면 여름은 초록으로 와서 화려하게 단장했다가 선선한 바람결따라 그 농밀한 자취를 슬쩍 새기고 떠나는 게 아닌가 싶다. 그래서 여름이 지나갈 즈음, 다른 계절과 다르게 아쉬운 마음 한 자락을 붙잡는다. 







⊙ 맨 위는 겹달개비꽃. 닭장풀, 달개비 : 여름부터 가을초입까지 길섶에 무리지어 핀다.

박하꽃 :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‘허브’ 한 종류로 잎은 상쾌한 향이 나고 말려서 차로 마신다. 

해당화 : 향기가 진해서 벌이 좋아하는 꽃으로 줄기에 잔가시가 많고 울타리에 많이 심는다.






까마중 : 예전에는 시골에 흔했지만 농약과 제초로 인해 점점 사라지는 추세. 열매는 파랗게 맺혔다가 검게 익는              데 맛이 달다.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반그늘을 좋아한다. 

수국 : 여름을 상징하는 꽃. 7월부터 8월까지 여러 색으로 변하면서 핀다. 탐스런 꽃숭어리가 매력있다.






새깃 유홍초 : 잎이 새깃털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인 이름. 여름 내내 꽃이 피는 넝쿨성 꽃으로 울타리에 심는다.

천일홍 : 천일동안 핀다고 해서 붙인 이름.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. 향기는 없지만 화분에 심으면 오랫동안                꽃을 볼 수 있다.

범부채 : 꽃에 범무늬가 들어갔다고 해서 붙인 이름. 한 개의 긴 줄기에서 여러 꽃대가 나온다. 호랑나비가 좋아              한다.





오이꽃 : 잔가시가 많은 줄기에 핀 꽃으로 꽃이 지면 오이 열매가 맺는다. 수분이 많아 곤충이 좋아한다.

옥수수 수꽃 : 옥수수는 자웅이화, 즉 암수가 다르게 꽃을 핀다. 암꽃은 열매 끝에 나온 술이며 수꽃은 줄기 끝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에서 위로 피거나 옆으로 뻗쳐 핀다.

가지꽃 : 가을초입까지 꽃을 피워 열매를 맺는다. 꽃은 보라색이며 꽃술은 노랗고 고개를 아래로 향해 핀다.






개망초 : 길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‘계란 후라이 꽃’으로 부르기도 한다. 주홍부전나비가 좋아하는 꽃.

배롱나무 꽃 : 7월부터 9월까지 피는 꽃으로 ‘목백일홍’이라고도 부른다. 향기가 진해서 나비와 벌이 좋아한다.

박주가리 : 넝쿨성 식물로 꽃에 솜털이 많이 나고 가을에는 갈색의 꼬투리 열매를 맺고 씨앗을 품는다.





고추꽃 :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면서 고추 열매를 맺는다. 작고 흰 꽃은 고개를 땅을 향해 핀다.

붉은 치커리 꽃 : 쌈채소 적(붉은)치커리가 억세지면 긴 꽃대가 나와 피는 꽃으로 한 줄기에서 한 개만 핀다.






산초나무 꽃과 호랑나비 애벌레 : 하얀 좁쌀만한 작은 꽃숭어리가 핀다. 호랑나비가 잎사이에 알을 낳고 애벌레    는 산초나무 잎을 갉아 먹으며 자라서 나비로 변신한 다음 산초나무 꽃분을 먹는다. 산초나무 근처에는 호랑나    비가 있다.

풍선덩굴 꽃 : 넝쿨성 식물로 말랑말랑한 열매(위) 가 열리고 가늘고 긴 줄기에서 새끼손톱보다 더 작은 하얀 꽃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(아래)이 핀다. 




백일홍과 산제비 나비 : 백일동안 핀다고 해서 붙인 이름. 붉거나 노랗고 분홍색 꽃으로 화관을 쓴듯한 꽃술이    귀여운 꽃이다. 산제비 나비는 제비나비보다 날개가 크고 화려해서 멀리서도 금방 알아 본다. 





→ 사용한 카메라는 ‘똑딱이’로 불리는 canon PowerShot A620과 스마트폰에 부착된 카메라입니다. 평범하쥬?!




 




Posted by 윤미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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